주식 투자자들이 자조섞인 이야기로 많이 하는 주제 중 하나가 자신이 벌인 뇌동매매로 벌어진 실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뇌동매매가 좋지 않은 것은 모든 주식 투자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는 점은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뇌동매매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뇌동매매의 원인과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주식 투자가 자동화된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사람에 의해 주식 매수 또는 매도 결정이 이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까 뇌동매매가 발생하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맞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기계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주식 매매가 이뤄진다면 당연히 심리적인 동인에 의해 매매 결정이 발생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물론 주식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식 전문 매매 알고리즘은 사람의 선입견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정해진 범위와 규칙 안에서 반복적으로 주식매매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에 의해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의 경우 뇌동매매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뇌동매매가 일상적인 매매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심리적인 영향이 주식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 아마 쉽게 이해가 갈 것 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매매에 임하는 대부분의 주식매매자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 매매 기법에 의해 의해 옳던 옳지 옪지 않던 주식 매수 또는 매도라는 두가지 결정 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주식 투자자가 해야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는 나름대로 구축한 의사결정 과정에 의해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답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재 눈에 보이는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뇌동매매를 하게 됩니다. 사실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는데 주식매매 결정을 내렸다면 이는 뇌동매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식 차트상에 나타는 각종 지표들이 이상적으로 나타나거나 아니면 너무 나쁘게 나올 경우 심리적인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장대음봉이 나타난 날 매수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예상대로 주가가 상승랠리를 펼쳐가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매도를 한다는지 하는 예들이 바로 뇌동매매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매매가 참 재밌는 이유는 어떤 이유를 바탕에 두고서든 나온 주식매매주문이 체결되고나면 되돌릴 수 없게 된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뇌동매매를 한 주식투자자는 자신의 주식매매결정에 상당한 자책감을 가지게 되고 많은 의사결정 순간에 자기 자신의 판단을 오히려 무시하는 경향을 가지게 됩니다. 즉, 자신의 투자 의사결정에서 자신의 소신을 담지 못하고 주식 매매를 하게 된다는 것이죠.
주식 뇌동매매가 정말 위험한 이유는 투자손실 보다도 거래를 더이상 지속할 수 없는 심리적 상태에 이르게 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손실은 물론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생활에 타격을 줄 순 있어도 투자 의지를 꺾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 투자손실의 배경이 오로지 자신의 심리적인 흔들림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라면 그 어떤 자신의 의사결정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 결국 장기적으로 다양한 주식 투자를 행해야 하는 주식 트레이더로서는 치명적인 심리적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상처는 본인 스스로가 극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뇌동매매로 인해 주식 투자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다른 주식 전문가들의 잘못된 의견까지도 무조건 맹신하는 단계에 이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주식 전문가라 하는 사람도 항상 옳은 의사결정과 가치있는 주식정보만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소중한 판단이 결여된 주식매매는 결국 자신은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만을 행하는 기계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럼 더욱더 크고 넓은 주식 투자 세계에 발도 못 들여놓은 채 수익에만 급급해 대부분의 투자 종자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결과만 남게 됩니다. 주식 투자 정보는 참고로만 활용할 수준에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뇌동매매를 한 주식 투자자들은 이렇듯 다양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 다음에 이 모든 사실을 깨닳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의 뇌동매매가 정말 잘못 되었다는 것을 올바르게 깨달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고급 주식정보 보다 더욱 가치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막대한 손실을 입은 뒤에 이 모든 사실과 그 원인을 알게 된다면 참 허무한 감정을 주식 투자자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누구나 투자 실수는 저지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심리적인 영향에 의해 잘못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뇌동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주식매매에 임한다면 투자자 본인의 투자생활이 더욱 즐겁게 변할 것 입니다.